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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농촌 지역의 인력난 해소와 도시민의 귀농·귀촌 유도를 위해 충청북도에서 추진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이 사업은 도시의 유휴인력을 활용하여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도시민들에게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부터 충북 전역으로 확대된 이 사업은 농촌과 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이 농지에서 일하는 모습

    도시농부 사업의 배경과 목적

    충청북도의 농촌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심각한 일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도내 농가 인구는 2015년 17만 8000여 명에서 2021년 15만 1000여 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농가 인구의 45.7%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도시의 유휴인력을 활용하여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촌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농번기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합니다. 둘째,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도시농부로 활동하면서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귀농·귀촌 인구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도시농부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2025년 예산으로 14억 6700만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이는 도비, 군비, 그리고 농가 부담금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재정적 지원은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도시농부 사업의 운영 방식과 지원 내용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핵심은 도시의 유휴인력을 모집하여 교육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참여 대상은 20세부터 75세까지의 청년, 은퇴자, 주부 등 비농업인으로, 농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의 유휴인력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다만, 취농예정자, 취업보호자, 영농경험자, 농업교육 이수자 등은 우선 선정됩니다.

    도시농부로 선발된 이들은 기본적으로 8시간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 교육은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 지역의 주요 작물에 대한 농작업 요령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둡니다 [1]. 교육을 수료한 도시농부는 시군에서 도시농부증을 발급받아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통해 영농현장에 투입됩니다.

    도시농부들은 주로 하루 4시간 정도 일하며, 인건비로 6만 원을 받습니다. 이 중 40%인 2만 4천 원은 도와 시군에서 보조하고, 나머지 60%는 농가에서 부담합니다. 또한, 농작업 거리에 따라 최대 2만 5천 원의 교통비가 추가로 지원되며, 상해보험 가입도 이루어집니다. 교육에 참여할 경우 1일 2만 원의 교육실비도 지급됩니다.

    한편, 도시농부를 고용하는 농가나 농업법인도 혜택을 받습니다. 인건비의 40%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령, 여성, 장애 등 취약 농가와 재난·재해 피해 농가는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시농부 사업의 성과와 전망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시행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3년 괴산·보은 등에서의 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에는 충북 1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되었으며, 1차 모집을 통해 1000여 명의 도시농부를 확보했습니다 [3]. 충북도는 2024년에 이 사업에 6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사업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사업의 주요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도시농부의 농작업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숙련도가 증가하여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둘째, 도시민들에게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귀농·귀촌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셋째,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도시농부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강화, 농작업 교육의 질적 향상, 그리고 도시농부와 농가 간의 효율적인 매칭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업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도 중요할 것입니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도시민의 귀농·귀촌 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한국 농촌의 현실에서, 이러한 시도는 매우 의미 있고 필요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사업이 더욱 발전하여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농촌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정책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시에, 이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도시민들이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농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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